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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조회1,808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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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겨낸 음식들은 여간해선 실패하지 않는다.
일례로 황교익 씨는 이를 두고
"쓰레기를 기름에 튀겨도 맛있을 듯"
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달짝 지근한 기름맛은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무엇이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마법이 있기 때문.
그래서 돈까스, 치킨은 여간해선 실패 확률이 낮은 녀석들이다.
날씨가 제법 더웠던 5월의 어느 날.
익숙한 발걸음으로 가로수길을 찾았다.
무엇을 먹을지 생각을 하지 않고 온 터라 세로수길을 지나 가로수길을 걸으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다.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찰나 모단걸 응접실이 보였고
돈까스를 팔고 있다는 정보 하나로 별 고민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가로수길 돈까스 모단걸 응접실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모단걸응접실
강남구 강남대로 152길 62
매장번호 : 02-3448-0815
영업시간 : 11:30 ~ 23:00
※ 테이스티로드 출연
지하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탁 트인 공간과 마주할 수 있었다.
밝은 조명은 여기저기를 비추고 있었고, 앤틱한 느낌이 나는 물건과 인테리어는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고 있었다.
특히, 올드 팝송이 흘러나와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정말 내 마음에 들었다.
옛날 스타일 그대로 스프가 나왔다.
솔솔 뿌려진 후춧가루는 화룡점정
샐러드와 빵 역시 준비되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되는 스타일 자체가 Old한 것이라 더 마음이 가더라.
치즈왕돈까스 (11.000원)
돈까스 위에 치즈 토핑을 붓고 오븐에 직접 구워 쟁반 자체가 뜨거웠던 치즈 왕돈까스
별다를 것 없는 비주얼이지만 맛 자체가 조금은 특별했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함이랄까.
직구로 생각하고 배트를 휘둘렀는데 아래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라 보기 좋게 헛스윙을 한 느낌.
굉장히 맛있었다.
오리엔탈 돈까스 (12.000원)
매콤한 소스 때문에 주문했던 오리엔탈 돈까스
큰 덩어리 2개가 이쁘게 놓여있었다.
튀김옷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건 숙성을 잘했다는 듯.
맛 자체는 매콤한 양념 맛이 강할 줄 알았으나, 그다지 매콤하지 않았다.
달달한 칠리맛이 가득 나는 소스였는데, 여태까지 먹어본 소스 중 비슷한 걸 꼽기가 어려웠다.
즉, 이곳에 와야지만 먹을 수 있는 이 맛이라는 측면에서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홍대에 <사모님 돈까스>처럼,
이곳에는 이곳만의 느낌을 얻을 수 있어 아주 유쾌했던 식사였다.
재방문을 할 것 같은 돈까스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