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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파파의 Are You Hungry???

상호 : 유림면

주소 : 서울 중구 서소문동 16

전화 : 02)755-0659

갑자기 따끈한 면발이 먹고 싶었던 어느날...

회사 근처에 많은 우동집들이 있지만 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우동집들이고...

그런 우동집들은 대개 한번씩은 다 맛을 봤는데 그럼 오늘은 뭘 먹어줄까!!!

그래,,, 시내에 유명한 메밀국수집이 몇 군데가 있는데 내가 아직 안가본 곳이 있었지!!!

송옥도 가보고 미진도 가봤으니 오늘은 아직까지 가보지 않은 "유림면"으로 결정...

근데 날이 조금 쌀쌀해서 오늘은 좀 따뜻한걸 먹어줘야겠다...

50년 전통의 유림면...

이곳 말고도 오랜 전통을 유지하는 곳이 있고,,,

또 그런곳들 중에는 초심을 잃어버리고 맛이 많이 변해서 외면을 받는 곳들도 있고,,,

세월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곳들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이렇게 자리를 지켜줬다는ㅊ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

유림면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걸 보면 초심을 잃지는 않은듯~~~

복잡한 시간을 피해서 오픈하자마자 첫번째 손님으로 입장...

그냥 맘에 드는 자리에 철퍼덕 앉아 버리고~~~

마침 식사를 하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니 바쁘게 준비해 주시는데 괜시리 미안한 마음...

하지만 나도 배가 고픈걸 어찌하옵니까요~~~'

창가 자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진 찍기에는 그닥 좋지가 않아서...

그래도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곳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어주면 기분은 정말 좋던데~~~

에그머니나,,, 요금은 선불이라네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말고 잡싸게 계산을 하면서 주문을 해야지...

선불이든 후불이든 어차피 내는 돈이라 별 상관은 없지만 자리에 앉았다가 일부러 또 일어나는건 조금은 불편...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선불로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따뜻한걸 먹고 싶어서 왔으니까 냄비국수를 먹을까 온메밀을 먹을까 아님 돌냄비를 먹을까 살짝 고민...

돌냄비는 너무 뜨거울거 같아 뜨거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나한테는 별로일거 같고...

냄비국수는 그냥 국수라고 씌여 있는걸 보니 메밀면이 아닌거 같고...

그래,,, 그럼 온메밀을 먹어줘야지~~~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혼자서 잘 놀아주고...

어라!!! 이건 그냥 보통의 단무지가 아니네...

유림면에서 직접 만든 단무지 같은데 역시나 50년 전통이 그냥 만들어진건 아닌가보네...

일반 단무지에 비해서는 새콤하고 단맛이 적어서 국수의 맛을 헤치지 않는 적당한 정도...

담에 날씨가 더워지면 요거 때문에라도 메밀국수를 먹으러 와봐야겠구만ㅎㅎㅎ

주문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금방 나와주시는 온메밀...

육수에 퐁당 담긴 메밀면과 새송이버섯, 어묵, 대파, 쑥갓과 김가루...

여수산 멸치로 끓여낸다는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

요 국물만 한사발 마셔줬으면 좋을거 같은데ㅎㅎㅎ

따뜻한 국물에 담겨있는 메밀면이기에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

100% 메밀만을 사용하는 메밀국수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런 면발도 좋아라~~~

구멍이 뻥~~~ 뚫려 있는 찌꾸와 어묵도 들어가 있고...

짧은 점심시간에 후다닥 한그릇 먹어치울수 있는게 국수요리...

그런 국수를 50년째 만들어 오고 있는 "유림면"

쌀쌀한 날씨에 몸도 따뜻하게 그리고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준 유림면이 있어줘서 고맙다!!!

50년이 아니라 60년, 70년 아니 100년까지 오래오래 맛난 국수를 만들어 주시길~~~